자존감(3)
-
나태함에 화가난 우울함
새해가 들어서면서 아는 지인이 유선상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올해는 파이팅 해서 진짜 어느 회사든 들어가야지? 사실 내가 이런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나는 아무런 어려움 없이 내가 가진 계획대로 모든 게 꽤 잘 흘러갈 줄 알았다.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output는 그에 따라 나올 줄 알았지만 이는 대단한 착각이었다. 더군다나 우유부단하고 하나를 깊게 파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회사는 없었다. 좋게 말해서 Genearlist, 제너럴리스트이지, 겉만 핥은 지식과 경험이 조금 다양하게 있는 사람에 불과했다. 내가 매력적인 인재가 아닌가 보다. 2023년이 되고 본격적으로 콜드메일을 뿌리고, 지원서를 수십 군데 지원할 것만 같았지만 작년에 너무 많은 거절과 실패의 후유증으로..
2023.02.07 -
내 글에 투영된 감정을 읽어준 친구. 들킨 내 속마음.
불쑥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술이 많이 취해 있었다. 최근 친구가 생일이었던 터라 카톡으로 안부를 물었었는데 한 사모펀드에 가입했다는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그래서 술을 기울이고 내 생각이 나서 행복한 목소리로 나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요새 어떻게 지내냐며 운을 띄우고 내 블로그를 봤다며 내 진로는 어떻게 되고 있냐고 진로상담사로 몰입해 이것저것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다. 최근 '2022.12.02 - [Opinion] - 기약 없는 기다림을 마주하는 태도'라는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내 목표나 서류, 면접의 타율은 어떤지와 어떤 점을 추가 보완해야 할지 등 이래저래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내 친구는 정말 직설적인 아이다. 필터링도 없고, 가끔 가감없이 나의 행동에 대해 비판하기도 한다. 내가 회사의 핏 ..
2022.12.04 -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독도경비대다.
독도를 지키는 또다른 방법. 나를 사랑하는 방법. 독도경비대 나는 독도•울릉 경비대로써 국방의 의무 21개월을 수행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독도’에 관해서만큼은 가슴이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계속해서 지켜야 할 소중한 영토이면서 이제는 애국심의 상징이 되어버려 대한민국의 또 다른 페르소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필자 또한 독도를 떠올리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독도경비대 이전 중학생, 고등학생 때 이미 두 차례 독도를 방문한 적이 있다. 나는 오랫동안 독도에 관심이 많은 아이였다. 그래서 스무 살이 될 무렵, 독도경비대를 지원해볼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하지만 독도경비대를 지원한 이유는 단순히 애국심 때문만은 아니다. 스무 살 시절 나는 새로운 경험에..
202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