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품(3)
-
이제 전장, 마켓으로 가자 [7]
반드시 마켓으로 뛰어들어봐야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 제품을 개발하는 것과 소비자가 구매를 한다는 것은 동치가 될 수 없다. 아무리 니즈가 명확하다고 확신하더라도 직접 팔아보기 전까지는, 소비자의 피드백을 들어보기 전까지는 모든 것을 확신할 수 없다. 과정 속 모든 선택은 우리들의 프레임에 의한 편협한 가설에 의해 출발한 것에 불과하다. 실제로 검증된 적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설에 대한 검증을 하기 위해서는 베타 테스트를 실행해봐야 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과학실험과 같다. 우리가 사람들의 혈액형을 판별하는 실험을 한다고 해보자. 실험대상의 혈액을 추출해 응집반응을 보고 이 사람이 어떤 혈액형인지 판단할 수 있다. 혈액형은 rh혈액형을 제외하고는 4가지 경우의 수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
2023.01.10 -
프로덕트를 세상 밖으로 끄집어낸다는 [6]
기획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실체화한다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머릿속에 있던 아이디어를 조금씩 구체화하기 시작했었다. 구체화를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애정이 녹아들어 더욱 심혈을 기울여 아이디어를 추가해 나갔다. 소비자들은 신경 쓰지 않을 구석 귀퉁이까지 어떤 모양, 어떤 색, 어떤 형태로 디자인할 것인지 배치할 것인지 모두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작은 부분 하나하나 세심하게 관찰하고, 요목조목 따져가며 설계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애정 어린 기획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제품을 주문해서 실체화하기 시작했다. 제품 주문과정 상품 기획한 것을 바탕으로 콘돔, 패키징 스티커, 때밀이, 리본 끈, 캐노피, 간이 책상, 마스크 등을 구매하였다. 수량은 500개를..
2023.01.09 -
나는 콘돔을 통해 도전하고 싶었다. [2]
나는 콘돔을 팔아 나의 변화와 성장 그리고 사회의 변화를 만들고 싶었다. 2019년 11월 초 날씨가 쌀쌀해질 무렵, 필자는 열정과 패기가 넘쳤고, 뭐든 해보고 싶었다. 나이에 대한 부담은 없었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우선 해봐야 지하는 열정이 가득했다. 학교에서보다 밖에서 내가 직접 부딪히면서 방법을 찾아나가고 싶었다.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면 안 된다는 강박이 강했다. 흔히 말하는 comfort zone에서 벗어나려고 항상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그래서 친구와 외부 스타트업 해커톤을 출전하였고, 수상의 기쁨을 만끽하며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있었다. 술이 가미되니 평소에 가볍게 생각했던, 스쳐 지나갔던 그런 아이디어들을 막무가내로 내뱉기 시작했다. 필자와 친구는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았었고, 무엇보다..
202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