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12)
-
인생을 잘 사는 것에 대하여
사람들은 얼굴, 성격, 가치관이 다르듯이 제각기 다양하게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 사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다. 나는 나대로 살아가지만 그 "나대로"라는 방식이 쉽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도 없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잘 모르기 때문에 어렵다. 주변에 재미나게 사는 사람들, 현실에 맞춰사는 사람들, 멋있게 사는 사람들, 기가 막힌 시도를 하는 사람들, 안정되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다양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럼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아직 철들지 않은 아이다. 어렸을 적부터 일찍 철이 들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철이 들었다기보다는 남들보다 조금 더 진지한 성격이고, 자기 할 몫을 일찍이 챙기는 스타일이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스스로 학교공부를 해서 좋은 성..
2023.02.08 -
나태함에 화가난 우울함
새해가 들어서면서 아는 지인이 유선상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올해는 파이팅 해서 진짜 어느 회사든 들어가야지? 사실 내가 이런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나는 아무런 어려움 없이 내가 가진 계획대로 모든 게 꽤 잘 흘러갈 줄 알았다.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output는 그에 따라 나올 줄 알았지만 이는 대단한 착각이었다. 더군다나 우유부단하고 하나를 깊게 파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회사는 없었다. 좋게 말해서 Genearlist, 제너럴리스트이지, 겉만 핥은 지식과 경험이 조금 다양하게 있는 사람에 불과했다. 내가 매력적인 인재가 아닌가 보다. 2023년이 되고 본격적으로 콜드메일을 뿌리고, 지원서를 수십 군데 지원할 것만 같았지만 작년에 너무 많은 거절과 실패의 후유증으로..
2023.02.07 -
[콘돔 프로젝트] 에필로그
글을 완성하기까지 약 3년이 걸렸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날짜가 2019년 11월이었는데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 벌써 3년이 지난 23년 1월이다. 생각보다 글을 마무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바쁜 탓에 미루고 미루다 여유가 생긴 지금 필자의 불안한 마음을 글을 통해 정리하면서 함께 이 프로젝트의 기록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각보다 글을 통해 치유를 많이 받으면서 글의 매력을 물씬 느꼈고, 근래에는 글을 꾸준히 쓰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제는 작가라는 또 다른 꿈이 생겼다. 비록 프로젝트 기간은 짧았지만 필자의 인생에 있어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큰 프로젝트 중 하나이기에 플로우를 정리하고, 복기하고 자료를 찾아보는데 무척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잘 쓰고 싶은 마음에..
2023.01.11 -
나는 더 이상 콘돔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9]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하고, 성에 관해 스스럼없이 공유하는 청년이 되었다. 필자는 연애를 할 때, 여자친구 앞에만 서면 무뚝뚝한 아이가 되곤 했다. 이성이나 연인에 관심이 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표현이 서툴다’, ‘익숙하지 않다’ 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다. 손을 잡거나, 애칭으로 부르기, ‘사랑해 ’라는 표현을 자주 하지 않았다. 그에 반해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는 왁지지껄하게 놀거나 스킨십도 스스럼없이 하는 해맑은 아이였다. 특히 스킨십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친구들과 산을 타거나 운동, 싸움놀이를 하는 방식으로 몸의 대화를 통해 빨리 친해지는 편이었다. 그런데 유독 여자친구에게는 그런 방식과 표현이 조심스러웠다. 다른 결의 스킨십과 표현방식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입 밖으로 꺼내기..
2023.01.10 -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8]
나는 콘돔노점을 통해 성장했고 후회하지 않는다. 따라서 실패가 아니다. 독자는 실패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당신이 생각하는 실패라는 것은 무엇인가? 필자는 성장하지 못했거나 후회하는 일에 대해 실패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단순히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실패라고 칭하고 싶지 않다. 필자에게는 의미 있는 과정은 결과만큼이나 중요하다. 물론, 세상은 결과주의이고, 최종적인 아웃풋은 결과에 의해 판단되기 때문에 동기부여, 기쁨, 도약을 위해서라도 결과 또한 좋을수록 좋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가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포기를 하게 되는 상황에 쳐했더라도 포기할 줄 아는 용기 또한 존중받아야 할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배운 점이 있다면 그건 실패가 아니다. 나는 과연 이 프로젝트에서 실패를 한 걸까? 돌아오는 길도..
202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