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이상 콘돔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9]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하고, 성에 관해 스스럼없이 공유하는 청년이 되었다. 필자는 연애를 할 때, 여자친구 앞에만 서면 무뚝뚝한 아이가 되곤 했다. 이성이나 연인에 관심이 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표현이 서툴다’, ‘익숙하지 않다’ 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다. 손을 잡거나, 애칭으로 부르기, ‘사랑해 ’라는 표현을 자주 하지 않았다. 그에 반해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는 왁지지껄하게 놀거나 스킨십도 스스럼없이 하는 해맑은 아이였다. 특히 스킨십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친구들과 산을 타거나 운동, 싸움놀이를 하는 방식으로 몸의 대화를 통해 빨리 친해지는 편이었다. 그런데 유독 여자친구에게는 그런 방식과 표현이 조심스러웠다. 다른 결의 스킨십과 표현방식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입 밖으로 꺼내기..
2023.01.10